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차 시배지始培地 하동 야생차밭에서 천년의 향을 간직한 햇차가 출하됐다. 하동군은 지난주부터 야생차 주산지인 화개면 일원에서 올들어 첫 녹차 수확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동군은 또 야생차 수확에 즈음해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차 시배지에서 2018 풍다제豊茶祭를 거행한다. 하동차생산자협의회(회장 김태종)가 주관하는 풍다제는 유관기관 관계자, 차생산자, 관광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올해 빚은 햇차를 올리며 하동에 햇차가 나왔음을 하늘에 고하고 한 해 풍년을 기원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난겨울 동해로 인해 올해 생산량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생차가 가진 은은한 맛과 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녹차는 항암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강, 미세먼지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애용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 야생차는 곡우(20일) 이전에 수확하는 ‘우전雨前’을 시작으로 입하(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한편,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는 내달 19∼22일 4일간 ‘왕의 차! 세계로 나아가다’를 슬로건으로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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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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