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나 기품이 있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양승호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1월 1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열린다. 순수한 불꽃에 반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 양승호는 이번전시를 통해 자연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그는 “도예를 태양에서 떨어져 나간 돌이 붕괴하여 흙이 되고, 그 흙이 불의 작용으로 다시 돌이 되는 과정이다.”라고 밝힌다.

도자기는 유연하고 수려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깨트리며 고향인 태안 갯마을과 스위스, 프랑스등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양승호 작가는 1981년 영국에서 도자기 표면을 자연스럽게 갈라지게 하는 독특한 트임기법을 개발, 유럽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가 처음 선을 보인 이 기법은 나무가 성장하면서 표면이 터지는 형태를 도자기에 도입한 것이다. 작가는 초벌을 하지 않고 인위적인 유약도 사용하지 않은 채 보통 도자기보다 높은 고열에서 작품을 구워낸다. 나무 표면같이 거칠게 터져 있는 질감과 도자기 형태는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예가이자 설치미술가이기도한 양승호 작가는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한 나오리 축제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사회 기여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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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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