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효 수석의 거문고 공연 photo by 이세현
김선효 수석의 거문고 공연 photo by 이세현

차를 즐겁게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년청담’(회장 김용재)이란 차회다. ‘청년들이 차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를 의미하는 청년청담이 두 번째 가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무계원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차를 나누는 ‘9월 차회’를 개최했다. 청년청담은 9월차회를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중.일 다관전.photo by 이세현.
한.중.일 다관전.photo by 이세현.

참가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선효 명인은 가존회상중 수연장지곡 하현도드리의 정악과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해 무계원에 내려앉은 가을을 흥겹게 했다. 회원들의 손때가 묻은 한.중.일 다관 애장품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한국다관은 여주 예문방의 청자과형다관, 경주 산내요의 분청다관, 이천 도뇽요의 백자다관, 문경 현암요의 무유다관, 보성 노산도방의 시노유다관, 경주 백암요의 청백유다관이 전시됐다.

녹차 찻자리. photo by 이세현
녹차 찻자리. photo by 이세현

일본다관전에는 가고시마 사쓰마야끼의 흑유다관, 가나자아 구다니야끼의 인물문 다관, 가나자와 구다니야끼의 초화문 다관등 전시됐다. 중국다관전에는 의흥 상도방 주니자사호, 대만 교조도방의 주니어문자사호, 대만풍청당의 청화백자 용문다관, 경덕진 목우당 신채 춘조도 다관등이 전시됐다. 세월의 때가 켜켜히 묻은 애장 다관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대중들에게 아낌없이 선보였다.

청년청담 차회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차회회원들이 직접 엄선한 명차를 맛보는 것. 녹차 찻자리에는 순천대광사지 대나무 숲 차밭에서 딴 2017년 동춘차, 다향보성의 2017년 다채녹차, 중국 절강성 2017년 안길백차 극품, 2017년 간바야시 슌쇼 교쿠로등을 선보였다. 보이차찻자리에서는 1990년대 중반 하관전차, 2001년 이무 장가만, 2007년 만전만림, 2016년 의방용단차를 선보였고 오룡차 찻자리에서는 2008년 죽과암 대홍포, 2014년 황룡차, 2015년 철관음, 2017년 오동단주 노총 밀란향등을 선보여 참가자들이 명차의 품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오룡차 찻자리.photo by 이세현
오룡차 찻자리.photo by 이세현

9월차회를 주관한 청년청담 김용재 회장은 “ 청년청담은 누구에게나 맞는 옷은 없는 것처럼,차를 즐기는 방법 역시 정답은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형식과 경계를 넘어 함께 경험하고 즐기는 청년청담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고 차회의 의미를 밝혔다. 청년청담은 2016년 5월부터 매달 서울 서촌 한옥에 모여 차와 함께하는 흥미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오룡차 찻자리.photo by 이세현
오룡차 찻자리.photo by 이세현
청년청담차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즐거운 한때.photo by 이세현.
청년청담차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즐거운 한때.photo by 이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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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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