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이자, 지금까지 전 세계 30개 국가를 여행하고 책을 써낸 여행전문가 오기사, 오영욱이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2년 동안 중국 11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에서 발견해낸 작지만 흥미로운 중국 이야기를 담은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황사의 나라, 짝퉁의 나라, 북한을 뒤에서 조종하며 미국과 맞장 뜨는 나라, 돈이면 다 되는 공산주의 나라, 뻔뻔하고 무례하고 지저분하고 시끄럽기로는 세계 최고인 중국인들이 13억 명이나 사는 나라. 한국인들이 가진 중국에 대한 인상은 이처럼 호감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중국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얼마간은 타당하고 얼마간은 수긍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중국을 너무 몰라서 그럴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어느 한쪽 방향이나 분야에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중국을 이야기하면서, 특히 우리의 입장에서 성가시고 시끄러운 이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많은 부분 우리의 1980~90년대와 같은 속도와 방식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또 많은 부분에선 이미 우리를 앞질렀고, 우리가 중국에서 우리의 과거를 보는 사이 중국은 벌써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나라를 이웃으로 두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언제든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지내야 하는 우리로서는 조금이나마 중국을 알아두는 것이 어떤 의미로든 유용할 것임을 일깨워준다. 도서출판 스윙밴드.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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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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