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지난 11월 10일 오후 2시 화개면 정금리 차밭 조성단지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하동차생산자협의회, 유관기관 관계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전통차밭 관리·보전을 위한 민·관 합동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농촌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녹차재배 농가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전통차농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국가중요농업유산의 유지·보전·관리를 위한 범군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하동차농업의 전통성과 문화적 보존가치를 공유하고 차밭 유지·관리에 민·관이 뜻을 함께하자는 윤상기 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3100㎡의 녹차묘목 식재지에서 제초작업을 벌였다. 행사 참가자들은 또 대규모로 조성된 정금차밭 주변의 폐농자재, 썩은 나뭇가지,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하동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하동전통차농업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해 농업유산 자원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동전통차농업은 역사성과 차별성, 녹차의 우수성, 자연생태적 가치, 수려한 경관 등 농업유산으로 보전할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아 지난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됐다. 군은 하동전통차농업에 대한 충분한 보전가치가 인정됨에 따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7월 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하동전통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로 등재될 경우 하동녹차에 대한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수출 증대와 녹차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촌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 FTA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로 인해 수천 년에 걸쳐 유지돼 온 농촌의 전통·경관·문화·기술 등의 자원이 위기에 처함에 따라 이러한 농업·농촌 자원을 계승·보호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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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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