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색상의 다양성일 것이다. 명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채색 자기는 청대에 이르러 보다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채색 자기의 발전과 더불어 명이후에는 송대에 선호되던 가루차 대신 잎차를 마시게 됨에 따라 차도구도 완에서 차호茶壺와 잔 위주로 바뀌게 된다. 차호와 잔은 잎차의 연한 찻물색을 잘 드러내기 위해 대부분 백자를 바탕으로 한 다채자기와 청화자기로 제작되어 차문화의 변천이 도자기의 발전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나뭇잎이 화려한 색채로 물드는 가을을 맞이하여 오무향 갤러리에서는 色 Colors라는 주제로 청대의 차호를 중심으로 찻잔과 받침등의 채색 자기를 모아 찬란한 색채의 향연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차호와 찻잔은 대부분 유럽에 수출됐던 것으로 중국차와 도자기에 열광하던 그 당시 유럽인들의 취향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갤러리오무향 –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파사성 2길 14- 32. 031-882-0603. 010-5227-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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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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