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국역 인근 현대건물 사이로 이른바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촌이 있는 북촌진입로가 있다. 그 길을 따라 고풍스러운 한옥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는 60년대 우리의 훈훈한 삶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한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옛날 목욕탕, 미용실 떡 방앗간까지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보면 중간쯤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는 만해당이 보인다. 만해당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하얀 3층짜리 건물이 등장한다. 바로 명품스트레이트 홍차를 만날 수 있는 밀밀홍이 있다.

밀밀홍을 보면서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세련미다. 하얀벽에 따스한 나무창틀과 나무대문 그리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식물들은 방문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두 번째 느낌이 바로 갤러리인듯 하면서 홍차 카페인 듯한 느낌의 두개의 색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밀밀홍은 총 3개의 공간으로 분류되어 있다. 밀밀홍은 벽면을 모두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각종 홍차도구를 비롯해 다완, 찻잔등 차도구들과 밀밀홍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두 번째 공간은 티 마스터와 손님들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찻자리다. 나무로 특별 제작된 티 테이블은 티 마스터와 차를 마시는 손님들이 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마지막공간은 교육공간이다.10명에서 15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공간에서는 홍차를 비롯해 녹차, 보이차, 청차, 흑차, 테이블셋팅, 티푸드등 다양한 강좌가 이루어진다.

“밀밀홍은 인도, 스리랑카, 중국등 세계적인 명품스트레이트 홍차를 맛보고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녹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 강좌도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촌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차문화체험프로그램도 향후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별한 홍차 특별한 교육 그리고 편안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티카페가 바로 밀밀홍입니다.”

밀밀홍에서는 1달에 두 번 정도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티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를 마시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힐링 티파티는 밀밀홍의 새로운 문화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명품홍차를 맛보고, 차도구를 보고, 교육도 받을 수 있는 밀밀홍은 북촌의 숨은 보물이다. 전통한옥촌에서 만날 수 있는 차문화공동체다. 밀밀홍은 한잔의 차로 우리가 추울 때 온기를 주고, 더울 때 시원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차 한잔을 통해 낙담하고 있을 때 용기를 주고, 들떠 있을때 우리를 차분하게 해주는 차문화공간이다.

밀밀홍: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3- 4번지 1층. 02-722-7208.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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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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