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술∙향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진 안국동 갤러리 일지에서 ‘한점 선물(부제: 달항아리와 명상)’이란 주제로 명상다담을 진행한다. 명상 소리에는 금강 스님, 달항아리 작품은 도곡(陶谷) 정점교 선생이 참여 도예와 차와 명상의 융합을 시도한다. 금강스님이 진행하는 ‘선물(禪物)’은 중의적인 의미로 잡히지 않는 ‘선禪’을 삶에 적용 가능한 ‘물성物性’으로서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일상을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따듯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일깨워 준다. 도곡 선생의 달항아리 작품은 명상의 또 다른 길잡이다. '우주'라는 작품명의 달항아리를 통해 우리 땅의 좋은 흙과 물, 나무와 불의 힘을 불어넣은 우주 속 땅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뿌리명상’이다. 색도 없고 무늬도 없는 달항아리는 도곡 선생이 추구해온 궁극의 절제 미가 응축된 작품으로 어둑한 방 안에 놓인 순백색의 둥근 달항아리는 번잡한 일상 속에서 생각을 덜어내고 담백해지는 고요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갤러리일지의 명상 프로그램 ‘한점 선물’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두 차례 진행된다. 한국 차시배지 하동의 야생차로 만든 녹차를 시작으로 1부 ‘마음 다해서 숨쉬기 명상’, 2부 ‘도곡 달항아리와 뿌리명상’, 그리고 3부 ‘청정의 향 명상’으로 구성되며, 전체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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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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