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인연합회 신운학고문이 지난 15일 별세했다. 193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신운학 고문은 1967년 한국에 정착한 후 차 문화 운동을 시작했다. 1968년 녹차우려마시기와 다도기초실기보급 및 전통차 보급을 시도했고, 한·일 국교 정상화가 시작될 무렵 한·일 친선 차 문화 교류를 추진하기도 했다. 일본다도 유파 중 하나인 우라센케(裏千家)에서 정식 다도를 배운 다인인 신고문은 1971년 이방자 여사의 초대로 창덕궁 낙선재에서 차회(茶會)를 개최한 후 본격적으로 한국차문화를 연구보급하기 시작했다. 1982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화정다례원을 열어 전문 차인을 양성하고, 말차법을 연구해 직접 시연하는 등 우리나라 말차 개발과 보급에 크게 힘썼다. 신 고문은 또한 일본을 비롯한 미국, 대만, 중국, 영국 등 해외 차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 한국 다례시연과 다도법을 기획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해외에 알리는데 힘써왔다. 제21회 초의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나의 차생활 50년』이 있다. 발인은 오는 17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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