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찻자리를 아름답게 적셔줄 5인 5색 찻그릇의 향연이 펼쳐진다. 중견도예가들로 차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경요 김학기, 설도예 최기영, 예인요 임용택, 청욱요 박주욱, 무무요 이용무 도예가가 오는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담다 愛’전을 개최한다.
천목, 진사, 회령유, 분청등 다양한 차도구를 만들어내면서 한국 차 문화와 한국 차 도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다경요 김학기 작가는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대중적인 차도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다가가는 싸고 질좋은 차도구를 통해 한국차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전승도예 분청이 대세였던 김해에 현대도예 백자를 앞세워 앞서가는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설도예 최기영 작가는 “파스텔 톤 가벼운 터치로 그려진 야생화와 다양한 회화 작품들이 순백의 차가운 백자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심플하고 세련된 감각이 농익은 원숙함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여년 흙과 씨름을 통해 김해에서 우리시대 최고의 다기를 빚어내는 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예인요 임용택 작가는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색은 자연의 색이락 본다. 철의 왕국이었던 김해의 흙으로 자연의 색을 담은 우리시대 최고의 차도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한다.
다양한 실험과 부단한 연구를 통해 흙과 불의 힘만으로 자연미를 담은 차 도구들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욱요 박주욱 작가는 “흙이란 존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저의 내면 깊숙이 감추어져 있는 평안과 창조성을 모두 이끌어내어 희열을 안겨주는 좋은 매개체다. 흙의 본성을 제작품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힌다.
자신의 모던한 감각에 김해적인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도자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무무요 이용무 작가는 “김해에 내려오는 도자기의 전통을 현대에 옮기는 작업이 제가 가장 추구하는 작업입니다. 전통미와 현대미의 조화는 작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중 하나다. 현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모던한 감각의 찻그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백자에서부터 흑토까지 천에 얼굴을 가진 우리시대 찻그릇의 세계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개성 있는 전시회가 바로 ‘담다 愛’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