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갤러리에서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감성을 보듬고자 동 시대를 마주한 우리들에게 삶과 사람, 마음을 주제로 기미노, 박노을, 신모래, 안희진, 이상엽등 5인 5색, 팝아트 전을 개최한다.

작가 기미노는 개성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그 캐릭터를 캔버스에 끌어들여 작품으로 승화한다. 상징적 이미지를 담아 과감한 색면과 함께 세심하게 그려내며 글과 함께 감정을 건드려 읽는 미술로 각각 자기만의 스토리를 표현했다. 일러스트적인 회화를 통하여 일상과 상상의 환상과 동심의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의 상상력이나 환영이 조합된 다양한 개념은 작품에서 사물과 형상에 투영되어 묘한 공감대를 형성해 작가의 의식세계와 자연스레 교감하게 된다.

박노을 작가의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 원근감이 빠진 사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크기나 질감 등 표현 방법을 달리하는 것으로 흔한 사물을 낯설어 보이게 하는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며 기억과 이미지를 재구성 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며 집안의 사물들과 동일시되어 한 공간에 머물면서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는 존재들이라 생각된다. 채도 낮은 색과 면으로 표현한 사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극히 일상적이며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으로구성된 풍경들이 '안정'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신모래작가는 핑크와 보라빛이 섞인 네온컬러를 통해 일상의 일부분을 자신만의 온도로 표현한다. 뚜렷하게 그려진 고채도의 배경화면과 상반된 주인공들의 저채도 같은 표정이 그만의 화법으로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고 낯선 것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익숙한 감정을 느끼고 낭만을 간직한 독보적인 팝한 색감을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서글픈 느낌을 주는 그의 화법은 공간에 대한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다.

안희진 작가는 사람이 인간 다울 때 느껴지는 무차별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것을 동시에 눈앞에 드러낸다. 안희진의 초상은 감정을 색으로 그려내어 추상의 형태로 변모된 얼굴에서 폭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 인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담대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자 동시에 바로 나 자신인 것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 이상엽은 인간이 지니는 순수한 감정과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MONEY, LOVE, LIFE 단어로 해석하는 회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방관자적 시선에서 바라본 동시대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대인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세 가지 단어를 화면에 색채와 콜라주 하여 감정과 가치가 전환되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 가상과 현실 그 어딘가에서 머뭇거리는 현대인을 시각화하고 있다. 《5인 5색, POPISM》 전시는 오는 1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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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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