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서 세상은 모험으로 가득하고, 그래서 어린이들은 타고난 모험가들이다. 모험은 기본적으로 설레고 신나는 것이지만, 때로는 위험하고 무섭기도 하다. 그래서 모험가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아마 ‘용기’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르쳐주는 특별한 그림책 『세계는 모험가의 것』이 북스토리아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떠난 모험이 담겨 있다. 포근한 집을 떠나 아름다운 도시를 거쳐 경이로운 세상의 끝에 도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때때로 모험을 방해하는 위기가 닥쳐오지만 아빠와 함께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어린이의 모습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세계는 모험가의 것』은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 비엔날레와 탈레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그 특별함을 인정받았다.

『세계는 모험가의 것』은 한 어린이가 아빠와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이 펼쳐지리라 생각한 순간,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서 모험이 중단될 위기에 빠진다. 그때 아빠가 “모험가는 절대로 좌절하지 않는 법이란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전거를 가져오고, 끝나버릴 뻔했던 모험이 계속된다. 자전거로 신나게 달리던 중, 이번에는 자전가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지게 된다. ‘여기서 모험이 또 끝나게 되는 걸까?’ 하는 걱정도 잠시, 아빠의 기지로 작은 배를 타고 여행을 이어간다.

배가 갈 수 없는 곳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흰 말을 타고 암벽이 많은 곳을 지나 사막에 도착한다. 말이 지나갈 수 없는 사막에서는 낙타를 타고 별을 보면서 길을 찾는다. 낙타가 갈 수 없는 남극에 도착해선 늠름한 개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세상의 끝을 향해서 간다. 이렇게 계속 닥쳐오는 위기들을 아빠와 함께 극복하면서 모험을 계속하는 어린이의 용감한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책의 끝에 도착하면 독자들은 이 놀라운 모험이 상상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와 동시에 이 어린이가 안고 있는 역경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품는 모든 사람들이 모험가이며, 세계는 그 모험가들의 것이라는 놀라운 진실을 알려주는 감동적인 그림책이다. 헬레 고르버니 그림. 곽새라 옮김. 북스토리아이.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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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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