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싹을 틔우고 차도구 꽃을 피웁니다” 차茶를 위한 그릇들이 꽃처럼 피어나고, ‘차茶’와 ‘아름다운 인연들’로 가득한 ‘茶의 뜰’을 그리며 정성을 다해 가꾸어 갑니다. 도예과 재학시절 만난 차茶와의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차도구 작업을 하게 되었고, 줄곧 차도구는 내 인생의 커다란 작업의 주제가 되어왔습니다.

좋아하는 이미지의 다관을 상상하고 만들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어느새 나의 작업은 다람쥐와 도토리가 뛰어 놀고 꽃이 피어나는 자연을 담은 차도구들로 가득한 “茶의 뜰”을 일구어갑니다. 인연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된 진주에서의 11년 처음으로 진주에서 ‘황선회의 차도구’를 펼쳐 보입니다. 좋은 벗들과 아름다운 4계절을 누리며 즐기는,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가지런히 찻 자리를 준비하여 스스로를 찬찬히 바라보고 도닥거려주는 차의 시간들은 막막하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의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좋은 인연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한잔의 차茶는 늘 우리에게 잔잔한 위안과 쉼이 될 것입니다. 일상 속 예술, ‘아름다운 차문화’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황선회작가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올해의 명다기,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전국찻그릇공모전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고 6회의 개인전과 4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중견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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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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