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윤영화의 ‘연풍인락 年豊人樂’- 모든 것이 풍요로운 가을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하늘은 높고 말을 살이 찐다고 풍성한 가을을 노래했다. 세상이 평화로울 때는 모두가 풍족하게 먹을 때다. 해마다 농사는 풍년이 들면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모두에게 풍성한 가을이 되길 빈다.
서예가 윤영화의 ‘연풍인락 年豊人樂’- 모든 것이 풍요로운 가을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하늘은 높고 말을 살이 찐다고 풍성한 가을을 노래했다. 세상이 평화로울 때는 모두가 풍족하게 먹을 때다. 해마다 농사는 풍년이 들면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모두에게 풍성한 가을이 되길 빈다.

신선한 바람이 분다. 여름 같은 가을의 연속이다. 하지만 자연의 변화는 미동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낙엽들이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다.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이처럼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요, 사유思惟의 계절인 것이다. 가을바람은 늘 귓가를 스치며 붉게 물들인다. 마치 단풍처럼 말이다. 가을 속에는 예전부터 사상가들의 삶과 시간 이었다. 차를 마시고 책을 보았다. 낙엽을 밟으며 산책을 떠나곤 했다. 은둔의 시간이다. 때론 긴 여행의 길을 향했다. 보이지 않는 사상의 정수리를 향해 영원한 항해를 떠나는 것이다. 시대를 앞선 사상가는 늘 외로운 것이다. 여러 사람과의 싸움은 두렵지 않다. 오직 싸움은 자신과의 투쟁이다. 이 산물이야 말로 자신을 뛰어 넘어, 시대를 앞서는 밑거름의 발로다. 그리하여 먼 훗날 또 다른 투쟁의 인물을 만나고 새로운 동지를 얻는다. 새로운 씨앗, 사상이 태동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죽었지만 말이다. 사상가에게도 유일한 친구가 있었으니 바로 한 잔의 차다. 향기와 더불어 사는, 음미와 함께하는 고독한 사상가의 삶. 고독을 먹고 사는 사상가처럼 차 꽃잎은 겨울에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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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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