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기사승인 2021.07.20  16:33:21

공유
default_news_ad1

- 국립중앙박물관 9월 26일까지

▲ 인왕제색도 ☵椟虝㏨ - 정선(1676-1759). 조선 1751년.종이에 먹. 국보 제216.긴 장맛비가 갠 후 인왕산은 사뭇 다르다. 장맛비로 바위들은 물기를 머금어 묵직해 보이고 수성동과 청풍계에 폭포가 생겨났다.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난 겸재 정선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인왕산을 늘 보고 자랐다. 76세의 노대가 정선은 자신의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내 최고의 역작을 남겼다.최고의 역작을 남겼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고(故) 이건희(李健熙, 1942~2020)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건희 회장은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2004년 10월 삼성미술관 Leeum 개관식 축사). 이처럼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지녔던 이건희 회장의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은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나라 전 시기와 전 분야를 포괄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는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 청자, 조선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이건희 컬렉션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특별 공개

▲ 추성부도 瑼與鮈㏨.김홍도(1745-1806 이후)조선 1805년.종이에 엷은 색.보물 제1393호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9,797건 21,600여 점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금속, 도토기, 전적, 서화, 목가구 등으로 폭넓고 다양하다. 유례없는 대규모 기증으로 높아진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신속하게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겸재謙齋 정선(鄭歚, 1676~1759)의 최고 걸작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一光三尊像>(국보 제134호),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寫經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보물 제2015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 제1393호) 등이 전시되어 기증 명품전의 의미를 높인다.

▲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조선 18세기. 보물 제1390호

청동기시대 토기로 산화철을 발라서 붉은 광택이 아름다운 <붉은 간토기>, 초기철기시대 청동기로 당시 권력을 상징하는 <청동 방울>(국보 제255호), 삼국시대 배 모양을 추측할 수 있는 <배 모양 토기>, 삼국시대 조각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보살상>(보물 제780호), 삼국시대 뛰어난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보물 제776호), 조선 백자로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보물 제1390호)은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이다. 이건희 회장은 해외에 있는 국보급 우리 문화유산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다수의 고려불화가 국내로 돌아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불화 2점이 포함되는데, 고려불화 특유의 섬세한 미를 보여주는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이다.

▲ 월인석보 권11·12 .조선 1459년. 종이에 목판 인쇄.보물 제935호.

이번 전시에서는 또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釋譜詳節 권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月印釋譜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月印釋譜 권17·18>을 전시한다. 이와 같은 귀중한 한글 전적으로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이건희 회장은 삼성 신 경영, 디자인 경영, 마하 경영 등 기술 혁신과 함께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기증 명품전으로 기술력과 디자인이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先人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이번 전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30분 단위로 관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다. 누리집에서 상설전시 예약과는 별도로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이능화 기자 teac2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 차와문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