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삼국의 품평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리나라는 맛, 일본은 맛과 향을 하나로 보는 내질평가, 중국은 외형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남부대학교 대학원 통합의학과 서난경씨는 <한국 차 관능 평가결과에 따른 이화학적 분석 상관관계 연구. 2020년 대한민국차품평대회 결과 중심>으로란 박사논문에서는 관능평가가 중심인 한국 중국 일본의 차 품질평가기준을 검토하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차품질평가기준의 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난경씨는 논문에서 “한. 중. 일 삼국은 각각 서로 다른 차 품질 평가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녹차의 경우 대한민국차품평대회를 기준으로 한국은 맛(30%)과 향(25%)의 비중을 중요시 했다. 중국은 차의 외형(30%)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고 우롱차의 경우 맛(35%), 향(30%)을 중요시 했으며 탕색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보지 않는등 차 품종별로 각기 다른 평가 배점을 두고 심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제다방법상 품평기준을 단순화하여 맛과 향을 하나로 보는 내질평가(70%)를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았고 우린 잎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난경씨는 논문에서 한국차품평기준 정립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차를 평가할 때 맛을 가장 중요시 했다. 이런점을 볼 때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맛에 대한 품평항목을 세분화하고 품평용어 역시 다양하게 개발되면 좀 더 객관화된 차의 품질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제기하고 그 대안으로 “녹차에 편중된 심사에서 차 품종별에 따른 평가가 만들어져야 하고 다양한 심사 기준표가 정립되어야 한다. 특히 녹차에 편중된 심사기준은 우리 차 농가의 다양한 제품 개발 저해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차 품종별 품평대회 개최나 심사 방법의 개발이 차 농가의 차 생산 다양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서난경씨는 “국가차원에서 차 품질평가를 담당하는 차 품평사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내 차 생산 및 소비에 따른 적합한 품질평가 기준정립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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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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