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최선을 희망하고 최악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 때문에 장벽을 세운다. 수많은 외부인이 장벽을 넘어 넘어올 때, 현지 주민들은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이 무너질까 두려워한다. 세계적으로 이민법이 강화되고 인종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전쟁과 가난, 급변하는 기후 때문에 장벽을 넘어 타지로 간다. 세계의 인구는 더 증가할 것이고, 집단 이주는 단기간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부자 나라들은 장벽을 계속 세울 것이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책 중 하나로 개발도상국 세계가 전 지구적인 부의 재분배를 통해 G20 국가 집단의 부를 이용하도록 하는 21세기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이 인도주의적 관점이나 경제적 관점 모두에서 이주민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서구 국가들의 경제가 지탱하기 위해선 이주민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현지 주민들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통합할 수 있을까? 현지 주민들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공동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길 바란다. 새로 온 사람들이 기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에 합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을 찾게 된다면 언젠가 역사의 궤적은 다시 통합을 향해 구부러질 것이다.

당분간 장벽은 안전과 유익함을 보장하기 수단으로서 피할 수 없는 선택지로 남을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장벽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장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차이와 분리의 문제를 해결할 방책은 언제나 타협이다. 이병철 역. 바다출판사. 1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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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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