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 최규용 선생.
금당 최규용 선생.

“액체를 다루는 것은 고형물을 다루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이 든단다. 물을 다관에 부을 때 물은 흘리기 쉽고, 찻잔을 들 때 놓치기 쉽고, 들고 마실 때에도 흘리기 쉽단다. 그러니 액체를 다룰 때는 살포시, 천천히, 조용히 하여야 하는 이 세가지를 명심해야 실천할 수 있고 그래야 다도를 익힐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실수를 방지 할 수 있다.”<금당 최규용>

부산구덕문화공원에 있는 끽다래 비.
부산구덕문화공원에 있는 끽다래 비.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생활차 운동을 이끌며 근현대 한국 차문화를 재건하는데 앞장선 금당 최규용 추모문집이 발간됐다. 금당추모문집 발간위원회는 금당최규용 선생의 삶과 사상을 추모하는 문집을 발간했다. 문집발간을 주도한 금당차문화회 강옥희 회장은 “기해년 올해는 금당 선생님이 탄생하신지 117년이며 별세하신지 17주기입니다. 사사로이 시아버님이시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저에게 다도를 가르쳐 주신 인생이 크나큰 스승이셨습니다. 지금껏 선생님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진인들이 계셨기에 신문및 잡지등에 발표되었던 금당 선생님의 글들과 선생님을 추모하는 지인들의 옥고를 함께 실어 소박한 문집을 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추모문집은 경선스님, 변춘광스님등이 참여한 발간사및 추모사, 소암, 석선혜스님이 참여한 정情편, 안병태, 윤석관, 임근우씨등 인연因緣편, 김대철, 최정수, 김필곤씨등이 참여한 다화편, 구단, 진유발씨등이 참여한 끽다래편, 이근주, 우명주씨등이 참여한 다인편, 최장주, 노경주씨등이 참여한 다향편, 금당최규용선생에 관한 자료를 담은 금당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끽다래’와 정행검덕을 실천한 다인으로 칭송받는 금당 최규용선생은 1903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2002년 별세했으며 <금당다화>(1978), <현대인과 차- 차를 즐기는 길>(1981), <한. 중.일 육우다경연구회경과보고서>(1989), <중국차문화기행- 중국차의 원류를 찾아서>(1990), <중국차문화기행 -중국차의 원류를 찾아서>(1993)등의 저서와 <다소>(1982), <육자다경 초역>(1993)등이 있다. 2000년 중국 호북성 남부현 묘봉산과 2008년 부산 구덕문화공원내에 끽다래비가 있다. 금당차문화회는 지난 4월 6일 부산구덕문화공원내 금당다비앞에서 제17주년 다성 금당 최규용선생 추모문화제및 추모문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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