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이 갠즈지강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풍경.
인도인들이 갠즈지강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풍경.

인도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어디를 가나 이른 아침 부터 생활터전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런 반면에 골목골목이 참 지저분 하다. 자기 눈 앞에것만 관심이 있는걸까, 어떤 골목은 깨끗히 빗자루 질을 해서 깨끗하다. 신전은 물 청소를 해서 깨끗하나, 신전 아래 골목길은 지저분 하다. 며칠 전 단체로 다녀간 갠지스 강을 인도에서 만난 두 아가씨와 다시 찾았다. 일몰을 보기위해 보트를 탔다. 한국 이름 철수를 사용하는 철수씨 보트는 한국 여행객에게 꽤나 알려져 있는 모양이다. 그의 노련한 한국어와 인도의 크고 작은 역사에 대한 사연과 하루 종일 태우고 있는 망자의 시신에 대한 화장 절차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인도 도착한지 보름만에 본격적으로 인도 여행을 하려고 나선 길 첫 날 부터 호텔 예약이 잘못 되어 뜨거운 물 한잔 마시지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잤다. 강가에서는 종일 화장을 하고 있다. 그 일이 겉보기에는 무질서하게 치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빈부이 차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생나무, 마른나무, 향나무 세 가지 분류로 장례식이 치러진다. 어떤 집에는 장작 열단으로 다비식이 치뤄지고 어떤 집에는 스무단으로 치뤄진다고한다.

바라나시 갠지스강가에는 한국 이름을 내 걸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꽤 눈에 띈다. 그중에 한 사람이 철수카페 혹은 철수씨 보트를 운영 하는 사람이다. 그의 이름을 <한비야>씨가 지어줬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한국음식 식당을 운영하고, 그는 한국 사람을 상대로 보트를 태워준다. 1인당 150루피다. 그는 아침 일출과 달리 일몰시간에 강 건너 모래톱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몰을 보여주고 긴 설명을 해 주었다.

천년을 두고 출렁거리며 흐르는 저 강물에는 인간의 희노애락이 흐른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강변 화장터에서 화장을 시키지 못하고 죽으면 바로 수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13세 미만의 아이와 임신을 한 여인 그리고 소 돼지 개 동물들 역시 죽으면 곧바로 강물에 수장을 한다. 겨울절기에는 날씨가 차가워 부패된 시신을 많이 볼 수 없지만 여름에는 수면위로 떠오른 시신을 자주 볼수 있다. 그 시신을 개들이 뜯어 먹는다고 했다. 관광객 몇 사람들은 그 풍경을 일부러 구경 하러 가기도했다.

새로운 호텔을 예약하고 옮기자 마자 찻물부터 올렸다. 휴~~~~ 살것 같다. 제대로 된 호텔에 들어와 겨우 차 한잔을 마신다. 어제 묵은 호텔에서는 물이 안 나와 한방울도 사용 못하고 돈은 3인용 받고 이불도 한채만 줬다. 그래서 겨우 잠만 자고나왔다.

한국 관광객이 준 깻잎 장아찌를 차 한잔 마시고, 깻잎 한장 먹고, 깻잎 한장 먹고, 차 한 잔 마시고 .

나는 아무래도 음식 때문에 인도에 오래 버틸수 없을것 같다는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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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다연 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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